2011/08/29 15:25 ▶ IT 관련기사
1.8㎓ 확보 실패한 KT, LTE용 주파수 `비상`
1.8㎓ 확보 실패한 KT, LTE용 주파수 '비상'
이석채회장 '방통위 2G폐지 승인' 압박? "11월 LTE 서비스 위해 9월 2G 중단 꼭"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이석채회장 '방통위 2G폐지 승인' 압박? "11월 LTE 서비스 위해 9월 2G 중단 꼭"]
1.8기가헤르츠(㎓) 주파수 확보에 실패한 KT가 바빠졌다. 11월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정부로부터 2세대(2G) 서비스 종료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정대로 2G를 종료하겠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새로 확보한 800메가헤르츠(㎒) 대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접 주파수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 결과, KT가 83라운드에서 1.8㎓에 입찰하지 않고 800㎒에 참여함에 따라 경매가 종료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1.8㎓를 최저경쟁가격의 2배가 넘는 9950억원에 낙찰받았고 KT는 800㎒를 최저경쟁가격인 2610억원에 낙찰받았다.
KT는 1.8㎓를 확보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LTE에 쓰기 위한 주파수 확보가 시급해졌다. KT는 지난해 LTE용으로 900㎒를 확보해놓았지만 전세계적으로 900㎒에서 LTE를 상용화하는 사업자가 드물어 1.8㎓에서 LTE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우선 1.8㎓에서 LTE를 시작하고 모자라면 800㎒와 900㎒를 엮어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1.8㎓를 LTE로 쓰기 위해서는 해당 대역에서 서비스하는 2G를 접어야 한다. 문제는 2G 가입자가 30만명이상 넘은 상황에서 방통위가 폐지를 승인할 지 여부다. 이미 지난 6월 방통위는 짧은 홍보기간과 많은 가입자를 이유로 폐지를 유보한 바 있다.
특히 방통위는 과거 시티폰 폐지와 SK텔레콤 아날로그 서비스 폐지 때의 가입자를 참조해 KT 2G 폐지 승인을 결정키로 했다.
시티폰은 가입자가 17만9000명 남았을 때, SK텔레콤의 아날로그 서비스는 6만1000명 남았을 때 폐지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KT는 2G 가입자를 최소 20만명으로 낮춰야만 서비스 종료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예정대로 9월에 2G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며 "9월말에 2G를 종료할 방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9월말까지 2G 가입자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지만 한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10만명 이상 가입자를 줄이기는 쉽지 않아 이날 간담회가 방통위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게다가 KT는 이날 경매에서 확보한 800㎒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접 주파수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KT파워텔 등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가 인접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KT파워텔은 이번 경매에 800㎒ 대역을 내놓기 위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본 상황이다. 인접 주파수까지 내놓으면 사업을 접거나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방통위가 인접 주파수를 할당하더라도 KT가 가져간다는 보장도 없다. 주파수가 한정된 상황에서 경쟁사가 추가 주파수 확보에 나서지 않을 리 없어서다. 특히 경쟁적 수요가 있는 한 주파수 할당은 경매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경매에서 또 다시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T 고위관계자는 "현재 800㎒ 대역은 10㎒폭이나 향후 20㎒폭으로 만들 수 있다"며 "KT가 충분히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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